메시지10(설40) 희년의 축복
“8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 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구 년이라, 9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10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11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12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가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13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갈지라, 14네 이웃에게 팔든지 네 이웃의 손에서 사거든 너희 각 사람은 그의 형제를 속이지 말라, 15그 희년 후의 연수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서 살 것이요, 그도 소출을 얻을 연수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인즉 16연수가 많으면 너는 그것의 값을 많이 매기고 연수가 적으면 너는 그것의 값을 적게 매길지니 곧 그가 소출의 다소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이라” (레위기 25:8-16)
서론: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무상과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인생의 무상과 상대적 박탈감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다른 감회 속에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꿈과 희망이 없는 인생은 불행합니다.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에 인생의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살아갑니다. 인간의 꿈과 희망을 이뤄주시는 분이 누굽니까?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축복 중에 ‘희년의 축복’이 있습니다. 세속에서는 드물 희(稀) 자를 사용하여 나이 70세를 희년(稀年)이라고 하지만 성경에서는 복 희(禧) 자를 사용하여 50년마다 돌아오는 복된 해를 희년(禧年)으로 말합니다. 하나님은 희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네 가지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희년의 네 가지 축복으로 첫째, 희년에는 종으로 팔려간 자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셨습니다. 둘째, 희년에는 가난한 자들의 빚을 전부 탕감해주셨습니다. 셋째, 희년에는 남에게 팔아먹은 집이나 농토를 되찾았습니다. 넷째, 희년에는 노동에서 해방돼 1년 동안 안식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 시간에는 “희년의 축복”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희년에는 멍에 아래 있는 종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셨습니다.
오늘날은 종이나 노예라는 신분도 없고 종이나 노예의 제도도 없지만 옛날에는 법과 제도에 의해 종과 노예의 신분이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면 가난해서 돈에 팔려가 종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창세기 37:25-29),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가면 종과 노예가 되었으며(신명기 20:11-14), 도둑질을 하고 훔친 물건을 배상하지 못하면 종이 되었습니다(출애굽기 22:3). 종과 노예의 신분이 되면 신체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철저하게 주인에게 예속되었습니다.
종에 대한 처우는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종은 언제나 그 사회에서 가장 낮고 천한 신분에 속했습니다. 이렇게 비참한 처지에 있는 종들이 희년이 되면 종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자유의 몸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본문에 희년으로 번역된 말은 ‘숫양의 나팔’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대로 유목민으로 양을 쳤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신호를 하고 연락을 취하는 수단으로 숫양의 뿔을 나팔로 사용했습니다. 제7년이 안식년인데 일곱 안식년, 즉 49년이 지나 50년째 되는 해의 7월 10일, 대속죄일(大贖罪日)에 희년을 알리는 숫양의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면 나팔 소리에 맞춰 모든 종들이 자유의 몸이 되어 사랑하는 부모 형제가 기다리는 가정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희년의 영적인 뜻이 무엇이냐? 희년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희년이 되면 종의 멍에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는 것처럼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34,에서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말씀하셨고 요한복음 8:36,에서는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류의 시조인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고 죄인의 신분이 되었기 때문에 인간은 아담의 원죄를 유전받아 태어날 때부터 죄인의 신분으로 태어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와 사망에서 인간을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에서 구원받은 자유인입니다. 희년에 종의 멍에에서 해방돼 자유를 얻은 것처럼 새해에는 모든 죄와 고난과 불행의 멍에에서 해방되어 참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누리시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축복합니다.
2. 희년에는 빚을 탕감 받고 부채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빚은 가난한 사람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오늘날도 악덕사채업자들은 살인적인 높은 이자로 가난한 서민들의 등골을 빼먹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에는 불의의 사고나 사업의 실패로 빚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채무자가 상환능력을 초과해서 과도한 빚을 지게 되면 도저히 빚의 수렁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빚과 가난의 굴레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해주시려고 희년의 제도를 두셨습니다. 희년이 되면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의무적으로 빚을 전액 탕감해줘야 하고 채무자에게 저당 잡은 담보물도 희년이 되면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이렇게 희년에는 채무자들이 빚의 속박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빚의 영적인 뜻이 무엇이냐? 빚은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갚아도 갚을 수 없는 인간의 죄를 상징합니다. 성경에서 죄(罪)로 번역된 말은 헬라어 오페일레마타(όφειλήνατα)입니다. 오페일레마타의 뜻이 무엇이냐? 채무, 빚을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갚을 수 없는 엄청난 죄의 빚을 지고 살아가지만 인간의 노력으로는 죄의 빚을 갚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의 빚을 전부 탕감해주셨습니다(마태복음 18:23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죗값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인간의 죄의 빚을 모두 탕감해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물질적인 빚, 사랑의 빚, 복음의 빚 등 많은 빚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빚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질적인 빚이든지, 사랑의 빚이든지, 복음의 빚이든지 사람은 누구나 빚을 지고 살아갑니다. 빚은 강한 구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빚을 갚지 않으면 자유로울 수 없고 자유인이 될 수 없습니다. 물질의 빚을 진 사람은 물질로 갚아야 하고 용서의 빚을 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을 용서함으로 용서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해주셨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야 합니다. 또 그리스도인은 복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서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또 인간은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부모 형제와 이웃에게 사랑의 빚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빚은 내가 사랑하고 사랑을 베풀어야 갚아집니다. 빚을 갚지 못하면 빚진 죄인이 됩니다. 희년에는 모든 빚을 탕감 받고 빚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새해에는 물질적인 빚, 사랑의 빚, 용서의 빚, 복음의 빚, 죄의 빚 등 모든 빚을 다 갚고 탕감받는 복된 희년이 되시기 축복합니다.
3. 희년에는 남에게 팔려가거나 남에게 넘어간 집이나 땅을 되찾았습니다.
이 제도는 일정한 기간마다 재산을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줌으로써 빈부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노예로 붙잡혀 압제 받고 착취당하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땅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여호수아나 민족의 지도자라고 땅을 더 주시지 않았고 가난하고 무식한 백성이라고 덜 주시지 않았습니다. 땅을 공평하게 똑같이 나누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돈과 재산이란 원래의 주인에게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 계속 움직이고 이동합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할 때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땅을 분배받았지만 사정과 형편에 따라 어떤 사람은 땅을 팔아먹고 어떤 사람은 땅을 샀습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 땅을 팔아먹으면 그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반대로 땅을 산 사람은 더 부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땅을 산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땅을 팔아먹은 사람은 더 가난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빈부 격차와 부의 편중을 막기 위해 집이나 토지를 언제 사고 언제 팔았든지 희년에는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에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과 재산을 재분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희년은 땅을 사고팔 때 토지의 값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년 소출이 10만 원인 땅을 살 때 다음 희년까지 20년이 남았다면 일 년 소출인 10만 원 곱하기 20년으로 땅값은 200만 원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은 여러 명의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과 같습니다. 열 명의 아들을 둔 부모가 있습니다. 그 중에 여덟 명의 아들은 장관에, 국회의원에, 회사 사장으로 잘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은 하는 사업마다 실패하고 일이 안 됩니다. 이때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열 명 중 여덟 명이 잘 사니까 두 아들은 못살고 고생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열 명의 아들이 다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나님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다 잘되고 잘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헐벗고 고난을 당하고 불행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은 다 공짜로 주셨습니다. 인간에게 꼭 필요하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은 공짜로 주신 것입니다. 햇빛과 공기와 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공기가 없으면 인간은 5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햇빛과 공기와 물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공짜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물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돈으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많이 잃고 살아갑니까?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형제간에 원수가 되고, 돈 때문에 인간의 본분인 효를 잃고, 돈 때문에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물질 잃어버린 것은 애통하지만 부모 형제와 원수되고 믿음과 사랑과 양심을 잃어버린 삶을 산 것을 애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희년에는 남에게 넘어가고 팔아먹은 집이나 농토를 되찾았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교회의 잃어버린 식구를 되찾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되찾는 복된 희년이 되시기 축복합니다.
4. 희년에는 모든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안식을 누렸습니다.
희년에는 곡식의 씨를 파종하거나 곡식을 거두는 일체의 노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희년에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느냐? 희년에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축복이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안식년(安息年)이란 제도가 있습니다(출 23:10-11, 레 25:4-5). 안식년은 매 7년마다 돌아오는데 안식년에는 일 년 내내 농사를 짓지 않고 땅을 묵혀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년에는 농사를 짓지 말고 땅을 쉬게 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농사를 짓지 않고 땅을 묵혀둔 것입니다. 그러면 안식년에는 무엇을 먹고살았느냐? 하나님께서는 안식년 전해인 6년째 되는 해에 안식년까지 먹을 수 있도록 평년의 갑절의 수확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희년을 맞이하면 2년이나 농사를 쉬어야 합니다. 희년은 일곱 안식년 다음 해로 50년째 되는 해이기 때문에 일곱 안식년이 되는 49년부터 희년인 50년까지 계속 2년이나 농사를 쉬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일곱 안식년 전해인 48년에 3년의 소출을 주셨기 때문에 육체노동을 하지 않고 안식년과 희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48년에 3년의 소출을 얻어 49년 안식년과, 50년의 희년까지 노동을 하지 않고 안식하면서 살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이 지구상에서 희년의 제도를 지키는 나라나 민족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복잡한 오늘날의 사회구조로는 희년의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은 전기만 끊겨도 온 세상이 올스톱 되고 암흑천지가 됩니다. 인간이 과학과 문명의 노예와 포로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진실한 성도는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희년의 축복을 받습니다. 2년, 3년 먹고 살아갈 수 있는 물질의 축복도 받고, 종의 멍에에서 해방되어 자유와 평화도 누리며, 빚을 탕감받고 빚 문제가 해결되는 축복도 받고, 남에게 넘어가고 팔아먹은 재산을 되찾는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에 의한 희년은 지켜지고 있지 않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희년의 축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믿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희년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진실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일주일에 하루 쉬라는 안식일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안식일을 주셨습니까? 인간에게 안식(安息)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이 핑계거리도 되지 않는 이유로 주일과 안식일을 범하고 있습니다.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신앙과 인생에 승리하고 영육 간에 복을 받습니다. 희년의 약속과 축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고 진실한 믿음을 가진 성도가 희년의 축복을 받으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첫째, 희년에는 멍에 아래 있는 종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셨습니다. 새해에는 양심과 영혼이 자유하고 모든 분야에서 참된 자유와 해방을 누리시는 희년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희년에는 빚을 탕감받고 부채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새해에는 물질의 빚과 죄의 빚과 모든 빚을 해결하는 희년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희년에는 남에게 넘어간 재산을 되찾았습니다. 새해에는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으시는 희년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넷째, 희년에는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안식을 누렸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영육 간에 복을 받고 참된 평화와 안식을 누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희년의 축복이 성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사랑하는 자녀들 위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