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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하늘에 올라간 바울

진리의증인 2021. 4. 23. 05:14

이 정만 목사

블로그(네이버:논산동산교회, 다음:논산동산교회)

 

1무익하나마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 2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3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4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5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6내가 만일 자랑하고자 하여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참말을 함이라 그러나 누가 나를 보는 바와 내게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하여 그만두노라” (고린도후서 12:1-6)

 

서론: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전도자였던 바울 사도에게는 그를 괴롭힌 몇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바울 사도는 다른 사람의 병은 고쳤지만 자신은 평생 육체의 질병에 시달렸고, 둘째 바울 사도가 가는 곳마다 복음전파를 방해한 유대교의 율법주의자들과 우상숭배자들의 박해와 위협을 받았으며, 셋째 사도직의 정통성 문제로 반대자들에게 평생 모함과 공격을 받았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 사도가 복음을 전파해서 세웠는데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이단과 거짓 선지자들의 주장에 부화뇌동하여 예수님께서 정말로 바울을 사도로 세우셨느냐고 사도직을 의심하며 바울 사도의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고린도후서에 보면 바울 사도께서 여러 차례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고 있는데 셋째 하늘에 올라간 말씀도 반대자들에게 자신을 변론하는 과정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바울의 사도직을 의심하고 반대하는 자들에게 나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 인정을 받은 사도이며,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시다.”는 의도로 셋째 하늘의 체험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셋째 하늘에 올라간 바울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셋째 하늘은 천국 중 천국으로 바울 사도처럼 충성하고 헌신한 사람이 들어갑니다.

바울 사도는 본문 2절에서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가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14년 전에 셋째 하늘에 올라갔다는 말씀입니다. 셋째 하늘이 무엇이냐? 천국이며 하나님 나라입니다. 또 본문 4절에서는 셋째 하늘을 낙원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셋째 하늘은 낙원이며 천국입니다. 낙원(樂園)과 천국(天國)은 동의어이며 같은 장소를 말합니다. 누가복음 23:42-43,에 보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간구하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강도에게 말씀하신 낙원이 천국입니다.

그러면 천국과 낙원을 왜 셋째 하늘이라고 말씀하셨느냐? 천국에 실제로 셋째 하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천국과 셋째 하늘은 어떤 차이가 있느냐? 셋째 하늘은 신앙의 용사들만 들어가는 천국 중의 천국이며 가장 영광스러운 천국입니다. 셋째 하늘을 삼층천(三層天)이라고도 하는데 성경의 다른 곳에도 셋째 하늘과 비슷한 언급이 있습니다. 신명기 10:14,에는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늘에 또 다른 하늘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랍비들(권위 있는 율법학자들) 중에는 신명기 10:14,에 근거해서 하늘을 셋으로 나누어 새와 구름이 있는 대기권의 하늘과 그보다 높은 달과 별들이 있는 하늘과 천사들이 있는 가장 높은 하늘로 구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께서 말씀하신 셋째 하늘은 이스라엘의 랍비들이 말한 그런 하늘이 아닙니다. 셋째 하늘은 가장 높은 곳과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하늘이며 하나님께 충성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천국 중 천국입니다. 칼빈 선생님은 바울 사도가 천국의 가장 높은 곳과 가장 깊숙한 방까지 이르렀다는 점을 덧붙이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찰스 핫지, 벵겔 등 대다수 보수주의 학자들도 칼빈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셋째 하늘은 바울 사도처럼 평생 하나님께 충성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천국 중 천국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구원과 상급을 혼동하면 안 됩니다. 예수만 믿으면 누구나 구원받고 천국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상을 받고 영광의 면류관을 쓰는 것은 구원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천국에서 상을 받고 천국에서 영광을 누리는 것은 이 땅에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위해 얼마나 충성하고 헌신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수만 믿으면 구원받고 천국에 가지만 천국에서 받을 상급과 천국에서 누리게 될 영광은 이 땅에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위해 얼마나 충성하고 헌신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공평하다는 말이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이 동일한 보상을 받고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땅에서 충성하고 헌신한 사람과 하나님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 천국에서 똑같은 상을 받고 똑같은 영광을 누린다면 누가 죽도록 충성하고 헌신하겠습니까? 생각해보세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기 직전에 예수를 영접하고 구원받은 강도와 평생 죽도록 충성한 바울 사도가 천국에서 동일한 영광을 누리고 똑같은 상을 받는다면 그런 불공평과 불합리한 경우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예수 믿으면 누구나 구원받고 천국에 갑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받을 상급과 영광은 같지 않습니다. 구원받고 천국에만 가도 이 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되고 영광스런 삶을 살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과 천국을 위해 수고하고 충성한 사람들은 더 큰 영광과 더 큰 복락을 누립니다. 천국에도 등급이 있고 천국의 삶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직전에 구원받은 강도처럼 죽기 직전에 구원받은 사람들이 가는 천국이 따로 있고, 특별히 충성한 것 없이 평범하게 예수 믿은 사람들이 가는 천국이 따로 있으며, 바울 사도와 사도 요한과 사도 베드로처럼 죽도록 충성한 사람들이 가는 천국이 따로 있습니다. 천국에서 가장 높고, 가장 깊고, 천국에서 가장 복되고, 가장 영광스러운 천국이 바울 사도가 올라간 셋째 하늘입니다. 바울 사도처럼 하나님을 위해 충성하고 헌신한 성도가 천국 중의 천국인 셋째 하늘에 들어간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바울 사도는 천국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과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4절에서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듣고 이르지 못할 말 즉 발설해서는 안 될 말을 들었다는 뜻입니다. 바울 사도는 천국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습니다. 무슨 뜻이냐? 인간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롭고 놀라운 세계를 목격하고 그것에 대해 들었다는 뜻입니다. 진실이고 진리지만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요한 계시록 22장은 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본 천국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읽어도 가슴에 와 닿지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천국은 인간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고 인간이 경험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영광과 장엄함을 인간의 언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바울 사도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 바울 사도는 천국에서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다.” 무슨 뜻입니까? 금지된 말, 해서는 안 될 말, 인간이 알면 안 되는 말을 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가 침묵하고 말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천국과 인간 세계와는 교통이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느냐?’고 이유를 물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결정하셨습니다. 이다음에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왜 천국에 대한 지식을 비밀에 붙이고 숨겨두셨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천국에서 말은 어떻게 할까요? 천국은 온 세상 만민이 다 모여 있기 때문에 온 세상의 언어와 방언이 다 사용될 텐데 각자 다른 말을 하면 어떻게 의사소통이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하나님께 기도 응답이나 하나님 말씀을 받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나님은 성도가 사용하는 그 나라의 언어로 말씀하시고 응답하십니다. 천국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습니다. 천국에는 하나님과 천사와 구원받은 모든 성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한국말로 해도 듣는 사람은 영어나, 중국어나, 러시아어나 자기가 사용하는 언어로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는 텔레파시(telepathy 정신적 감응, 상대가 생각하는 감정, 사고, 관념 등을 감지하는 능력) 같은 특별한 의사소통 수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울 사도는 천국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과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습니다. 천국은 언어 장벽이 없지만 인간은 천국의 언어와 지식과 비밀을 알 수 없고 알면 안 되기 때문에 바울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바울 사도는 본문 2-3절에서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이 셋째 하늘에 이끌려 올라갈 때에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바울은 모르지만 하나님은 아신다는 말씀입니다. ‘몸 안에 있었는지몸 밖에 있었는지가 무슨 뜻이냐? 바울 사도가 정상적인 몸으로 올라갔는지 영혼만 올라갔는지 바울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아신다는 뜻입니다. 바울 사도의 말을 의심하고 바울 사도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에게 그가 셋째 하늘에 올라간 것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이 증인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바울 사도께서 어떤 상태로 셋째 하늘에 올라가셨느냐?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전서 4:17,에서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살아남아 있는 자들은 구름 속으로 끌려 올라가 공중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몸이 순식간에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공중으로 들려 올라간다는 말씀입니다. 반면에 에스겔 8:3,에서는 주의 영이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 이끌어 가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의 몸은 그 자리에 있고 환상 중에 그의 영만 하나님께 이끌려 간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몸 안에 있었느냐? 몸 밖에 있었느냐? 즉 바울 사도가 정상적인 몸으로 올라갔느냐? 환상 중에 올라갔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울 사도가 천국의 셋째 하늘에 올라갔다는 것이지 천국에 올라간 과정이나 천국에 올라간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의 몸이 갔든지 영혼이 갔든지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 이끌려 천국에 올라간 것입니다.

다음으로 천국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입니다. 천국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들은 천국의 위치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는 천국의 위치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꿈속에서 하나님 말씀을 받기도 하고 환상 중에 신령한 세계를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극히 단편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꿈에 하나님 말씀을 받거나 하나님 응답을 받아도 하나님 형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 형상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또 환상 중에 신령한 세계를 보기도 하지만 그 세계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이 천국에 대해 알면 안 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비밀로 숨겨두신 것입니다. 천국에 대한 지식은 인간에게 금지된 지식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않는 천국에 대한 지식은 알려고 해도 안 되고 알 필요가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천국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과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습니다. 천국과 천국에 속한 지식은 인간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는 지식은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그리스도인은 신령한 은사와 영적 체험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영적 은사의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겸손하고 신중하고 과묵한 분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셋째 하늘에 올라갔다고 말하지 않고 그가 아는 한 사람이 올라갔다고 말하고 14년 동안이나 자신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누구에게도 말하거나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신령한 은사를 체험하면 신령한 기쁨과 자부심으로 자랑하고 싶어서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14년 동안이나 자신만 아는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6절 중반절에서도 “......그러나 누가 나를 보는 바와 내게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하여 그만두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 사도가 환상과 계시를 말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바울 사도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고 계시나 환상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할까봐 그의 은사와 영적 체험을 자랑하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그 대신 바울 사도는 자신의 약함을 자랑했습니다. 자신의 무능하고 부족하고 약함을 자랑해야 자신을 통해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의 신앙과 인격이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리스도인은 바울 사도 같이 신령한 은사와 영적 체험을 절제할 줄 아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는 바울 사도를 격려하시고 위로하시기 위해 셋째 하늘에 올라간 체험을 주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육체의 질병과 유대 율법주의자들의 방해와 이단종파와 우상숭배자들과 바울을 시기하고 반대하는 자들의 모함과 박해로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단과 거짓 선지자들의 주장에 부화뇌동하여 바울의 사도직을 의심하고 사도의 권위에 도전하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배은망덕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고난과 어려움 중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바울 사도를 위로하고 격려해주시기 위해 셋째 하늘의 천국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자신의 체험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영적 체험을 자랑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고 하나님 영광을 도둑질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적 은사를 숨기고 하나님께서 나 같이 부족하고 약한 인간을 사도로 사용해주셨다고 자신의 약함만 자랑한 것입니다. 셋째 하늘은 바울 사도처럼 충성하고 헌신한 사람만 들어가는 천국 중 천국이며 최고의 천국입니다. 바울 사도처럼 하나님께 충성하셔서 천국 중 천국인 셋째 하늘에 모두 들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 4, 25.